임금이 부른들 이 집에서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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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수밀
옮김
간행일 2014.08.30.

그림으로 읽는 우리고전 산문

《임금이 부른들 이 집에서 나갈까》는 옛사람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 또는 살고 싶은 집에 대해 남긴 글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새롭게 해석한 그림책입니다. 우리고전 산문 중에는 빼어난 작품이 많지만 한문인 데다가 번역을 해도 읽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그림책은 우리고전 산문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고전문학 박사인 박수밀은 옛글 중에서 옛사람들의 집에 대한 생각을 잘 드러내 보여주고 또 문예미까지 겸비한 글 7편을 골라 번역하였습니다. 최대한 원작의 글맛과 의도를 살리면서도 우리고전 산문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풀어썼습니다. 때로 과감하게 생략한 곳도 있고 전문을 모두 소개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신 책 말미에 원작자와 원전에 대한 소개를 친절하게 해두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그림책 화가인 김세현은 글을 그림의 언어로 해석하여 보여줍니다. 작가는 옛사람의 주거 공간에 놓였던 나무와 풀 갖가지의 꽃 마당에 놓인 돌 하나 그리고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모습을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절제된 묘사로 형상화해냈습니다. 그의 그림은 옛사람이 꿈꾼 집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그들이 그곳에서 향유한 풍류와 여유 그리고 포부까지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함께 모여 자신이 살고 싶은 집 가족이 함께 살고 싶은 집 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글로 써보며 또 그림으로 그려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우리고전을 읽고 보고 느끼며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담박하면서도 한 폭의 그림 같기도 한 우리고전 산문의 맛을 오롯이 경험하는 기회를 갖게 되길 기대합니다.

• 옮긴이|박수밀
한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암 박지원의 문예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우리고전의 글쓰기와 생태 정신, 동아시아 교류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 사회에 대한 비판 정신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고전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 『알기 쉬운 한자 인문학』, 『새기고 싶은 명문장』, 『18세기 지식인의 생각과 글쓰기 전략』『살아있는 한자교과서』(공저), 『기적의 한자 학습』 들이 있습니다.

차례

천 권의 책과 벗이 함께 노닐다|허균
연꽃에 바람 불고 대나무에 이슬 내리면|박지원
어느새 벗의 신발이 섬돌에 다다르면|이용휴
복숭아나무 키만 한 초가 아래서|이덕무
임금이 부른들 이 집에서 나갈까|정약용
우리 집 이름은 ‘맑은 집’입니다|홍대용
말할 수 없는 이 집의 비밀|장혼

옛사람의 집, 그리고 집에 대한 생각|박수밀